영화 23 아이덴티티는 다중인격을 가진 인간을 다룬 스릴러 영화인데 놀라운 점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다중인격 장애(DID)를 가진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과 그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23 아이덴티티' 줄거리 및 감상
영화는 생일 파티를 마친 세 명의 소녀들이 갑작스럽게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은 납치범의 집에 갇히게 되며, 납치범은 자꾸만 옷을 갈아입고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소녀들은 납치범에게서 벗어나려고 시도하지만 계속 실패하며, 결국 각기 다른 방에 격리됩니다.
납치범인 '케빈'은 그의 치료사인 '플레처' 박사에게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습니다. 케빈의 몸 안에는 23개의 인격이 존재하지만, 주로 등장하는 인격들은 몇 개의 '패거리'로 묶여 있습니다. 이 패거리들은 무언가를 꾸미고 있으며, 그 무언가는 바로 24번째 인격인 '비스트'가 소녀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케빈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학대받은 이후로 다중인격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는 자라면서 자기처럼 학대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은 순수하고, 상처가 없는 사람들은 불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상처가 없는 사람들을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납치된 세 소녀들은 그의 기준에 따라 상처가 없다고 판단되어 납치되었고, 하나씩 죽임을 당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남은 소녀 '케이시'는 케빈의 기준에서 상처받은 자로 인정되어 살아남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나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어린 시절의 학대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케빈은 어릴 때의 극심한 학대와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의 인격을 여러 개로 나누었고, 각 인격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그의 원래 자아는 영화가 거의 끝날 무렵 잠깐 등장하는데, 그는 너무 착하고 여린 존재로, 최근의 기억조차 없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알지 못한 채 자신을 죽여달라고 합니다. 이는 어린 시절의 학대가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잘 보여줍니다.
23 아이덴티티는 전혀 다른 성격과 기호, 재능을 가진 23개의 자아를 통해 다중인격 장애의 복잡성을 잘 그려낸 영화입니다. 만약 이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된다면, 정말 특별하고 뛰어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보게 합니다. 특히, 인격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납치범 역의 배우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자 주인공인 '케이시'의 학대받은 과거는 영화 속에서 다소 모호하게 그려집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삼촌에게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감독이 관객에게 남긴 의문점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에서 납치범이 결국 잡히지 않고 사라지면서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어 다소 찝찝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에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한 것도 의아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이 영화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다른 작품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23 아이덴티티는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였고, 다중인격 장애와 그로 인한 비극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